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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에 해당하는 글들

  1. 2008/09/27  아아 (1)
  2. 2008/09/26  그림을 그립시다 (1)
  3. 2008/09/20  아아 (5)
  4. 2008/09/14  조까 (2)
  5. 2008/09/04  DMC(디트로이트 메탈 시티)에 관한 소고
  6. 2008/09/01  TEST

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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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하나 그리는 데도 진이 빠진다

사실 귀찮음

그림을 그립시다

그림이란 게 참 어려운 것이 마음대로 그려져 주질 않으니 말여.
잘 그려질 때는 그냥 쑥쑥 그려지는데 맘 잡고 그리려면 아무리 해도 안 그려지니 분노 크리 폭발

...내키는 대로 그릴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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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아이디어가 있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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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오사카 린
이라고 했다가 쳐 맞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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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 잡고 그리다가 얼굴만 한 시간은 판 듯
다 그려놓고도 마음에 안 드는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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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해머 던 오브 워 유저 모드인 위치 헌터 모드의... 누구였더라?
렐릭이 만든 정식 후속작인 소울 스톰이 되려 발려버리는 초유의 사태를 만들어 낸 모드.

여튼 최근에 그림 실력 좋아졌다는 말 듣고 우쭐...은 개뿔 미치겠습니다 살려주셈
...

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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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가지고 어떻게 명함을 내밀어

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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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적인 디테일은 날려먹고 걍 흑백으로 그린 다음 색을 덮어씌움
흑백으로 그린 다음 포샵에서 색 넣는 건 생각대로 되진 않는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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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흑백이 나은 것 같기도 하고, 뭐 그렇습니다.

DMC(디트로이트 메탈 시티)에 관한 소고

[ ...은 개 뻥이고 걍 DMC(Detroit Metal City;데빌 메이 크라이가 아님)에 관한 썰을 풀어보려고 합니다. 취지는 어디까지나 잡담일 뿐, DMC가 문제가 있다는 걸을 얘기하는 것이 아님을 명심하세염. ]


이 사람도 아니고
 
이 게임과는 상관도 없는 줄여서 DMC, 디트로이트 메탈 시티라고 하는 요 애니에 대해 얘기해 봅시다.

지금 OVA 4번째까지 나왔나... 암튼 12화까지 파죽지세로 본 기억이 나는데, 엄연한 원작 코믹이 있는 작품입니다만 코믹 자체도 호평이 꽤 자자했고 이번에 OVA로 등장하면서 다루는 내용도 내용이라 원작보다 더 강렬하고 확실한 이미지를 새겨 줬지염(책에선 소리가 안 나니까 음악적 소재를 다루는 장르라면 애니 쪽이 내용의 전개 상 호소력이 더 짙어지겠죠).

 
그러니까 이거.

스토리는 스웨디시 팝을 동경하며 간질간질한 음악을 연주하고 노래하던 주인공 네기시가 어떤 사정인지는 몰라도 극악무도한 데스메탈 밴드 '디트로이트 메탈 시티'의 보컬이자 리더격인 크라우저 2세로 분해 온갖 기괴한 행위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려낸 작품입니다. 'Detroit Metal City' 라는 제목에서도 노련한 분들은 눈치를 채셨겠지만(죄송합니다 전 KISS를 몰라서...) 과거 희한한 복장으로 등장했던 밴드 KISS의 'Destroyer' 앨범 수록곡 중 하나인 'Detroit Rock City'에서 따왔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과거 크리스천들의 심심찮은 공격 대상이기도 했던 밴드 KISS(크리스천들의 해석으로는 사탄의 일곱 기사였는지 뭔지... 이 사람들 참), 복장들은 사실 지금의 극렬한 연주를 하는 밴드들도 기피할 수준의 복장이긴 하다만...


KISS - Detroit Rock City 지금 들어보면 좀 심심할 지도 모르는 하드락 정도의 수준이라 DMC와는 좀 거리가 먼 느낌이긴 합니다만 하여튼 그랬다 치고,


[ 디트로이트 메탈 시티의 오프닝 ]

암튼 뭐 DMC에서 단골로 나오는 살해(SATSUGAI)나 지옥의 콜로세움(ヘルズコロシアム) 등등 하나같이 극도의 사악한 데스메탈을 표방하고 있습니다만... 글쎄, 사실 가사 자체는 신성 모독이나 존속 살해, 기타 등등의 엽기적인 내용을 노래하고 있는데 요런 거 노래하는 장르들이 보통 브루털 데스메탈, 혹은 블랙메탈, 혹은 익스트림 메탈 장르쪽에 많습니다. 유명한 Cannibal Corpse나 Deicide, 혹은 Marduk 같은 밴드들은 해부학에 가까운 단어들을 사용하거나 노골적으로 기독교를 모욕하는 노래를 하고 있지염... 보통 데스메탈이 이름에 맞게 죽음에 대한 곡들도 많지만 연주나 보컬 상태에 따라 장르가 갈리는 편이 많고 해서 모든 밴드들이 맛간 가사만 쓰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게다가 오히려 DMC의 연주나 보컬의 목소리 자체만 놓고 따져 본다면 데스메탈이라 하기 좀 물렁한 면이 있지요. 데스메탈 특유의 그로울링이나 샤우팅도 없고 연주도 빠른 편도 아니고... 사실 제대로 연주까지 따라갔다면 메체의 특성 상 많은 사람들이 듣기에는 좀 거북해서 수위를 낮춘 게 아닐까 싶네요(근데 가사가...).

 
'Slayer'와 함께 대표적인 신성 모독 밴드로 분류되는 'Deicide'의 'Homage to Satan'. 노약자나 임산부의 시청을 금합니다.

 
브루털 데스 혹은 고어 메탈 밴드로 불리는 'Cannibal Corpse'의 'Hammer Smashed Face'의 라이브 버전.

근데 이 두 밴드를 놓고 보면 언뜻 비슷해 보일지 몰라도 각자가 추구하는 스타일에는 엄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Deicide, Slayer 같은 밴드들이 기독교에 대한 모욕적인 가사를 추구합니다만 Cannibal Corpse 같은 밴드는 고어 영화를 음악으로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정도라 딱히 '이렇게 하라'는 메세지가 없다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는 거지요. 뭐 음악적 특성 상 둘 다 잘못 듣고 이상한 짓 하는 놈들이 간간히 있긴 합니다만. 덧붙여서, Cannibal Corpse 같은 경우는 97년 쯤으로 기억하는데 신문 매체에 별로 좋지 않은 내용으로 알려져 국내에서 집중적인 타격을 받은 밴드이기도 하죠. 저도 기사를 읽은 기억이 어렴풋이 나는데 충격적인 앨범 재킷(신체 훼손 등의 행위를 그림으로 묘사한 자켓이 상당한 충격을 줬지만 사실 국내에 라이센스 되면서 죄다 삭제)과 내용 때문에 청소년들이 들으면 문제의 소지가 있다... 정도의 내용으로 기억을 합니다만, 솔직히 기자가 껀수 좀 잡아 보려고 이 밴드를 찍었다는 느낌이 강했고, 어쨌든 자켓도 홀랑 짜르고 가사까지 변조해 통과를 시켰음에도 유통을 했던 레코드사 직원 두 명이 구속된 사건이 있었다고들 하네요. 그것도 '악마주의' 밴드로 알려지는 오명을 쓰고...

잡설은 그만하고 이번엔 DMC의 퍼포먼스를 한 번 봅시다. DMC의 연주 장면을 보면 주인공인 크라우저 2세가 '자본주의 돼지'를 즈려밟거나 발로 차고 때리는 등의 퍼포먼스도 하고, 목을 매달고 등장하던가 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하지요. 실제로 'Alice Cooper'의 경우 '쇼크 락'을 표방하며 눈 주위에 검은 칠을 하고 무대에서 목을 매단다거나 구렁이를 무대 위에 올리는 등의 충격적인 행위들을 선보인 바가 있습니다. 듣기로는 생닭 잡아서 목을 따는 것도 했다는데 진위는 모르겠고 ... 어쨌든 그의 정신은 후대에도 영향을 끼쳐 마릴린 맨슨 같은 걸출한 아티스트가 나오는 데 영향을 끼쳤다고 보면... 될라나 싶네요.

 
Alice Cooper의 모습. 이쯤 되면 DMC에 등장하는 잭-일-다크가 어디에 모티브를 뒀는지 쉽게 생각이 가능하리라 봅니다.

 
90년대 이후 충격적인 비주얼로 주목을 받게 된 Marilyn Manson. 듣기로는 무대에서 daughter도 쳤다는 얘기도 있지만 역시 진위는 불분명합니다(...). 어째 군대 가 계신 어떤 분이 자꾸 떠오르긴 합니다만...

각설하고, 사실 모든 밴드들이 비주얼을 강조하지는 않습니다. 아무리 극렬한 밴드라도 보통은 평범한 복장에 평범하게(편하게) 연주들을 하는 편이지요. 사실 노래 부르고 연주만 하기도 빡세서... 이번엔 복장을 봅시다.

 
적절한 이미지가 없어 비슷한 것으로 대체합니다.

DMC의 멤버들을 보면 하나같이 비범한 복장으로 음악을 연주합니다. 일반적인 사람들의 락이나 메탈 하는 사람들에 대한 시각이 아마...

 
이렇거나. 이 분들 또 등장했군요.

 
이런

식의 이미지로 많이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DMC 역시 작품의 분위기를 위해 전자를 택했다고 봅니다. 아무래도 맛간 밴드의 이미지라면 평범해서는 절대 성공할 수 없겠죠. 멤버들의 얼굴을 보면 기괴하게 화장을 하고 글씨를 새겨놓고 하는데, 이런 것을 콥스 페인팅(Corpse Painting)이라고 합니다. 앞서 설명드렸던 KISS 경우가 대표적인 예가 되겠네요. 추가적으로 비슷한 짓들을 하는 이후 밴드들을 보면...

 
우왕 ㅋ굳ㅋ... 패스트 블랙메탈 밴드 Immotral.

 
질 수 없듬... 심포닉한 블랙메탈 밴드, Cradle of FIlth. 사실 국내의 인지도만 따지자면 이 쪽이 더 인기가 있는 편.
정도가 있겠네요. 하지만 보통 많은 밴드들은 적당히 간지 살려서 나오거나 대개는 연주하기 편한 복장을 입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티셔츠에 청바지 딸랑 입고 나오는 경우가 흔하죠.

 
멜로딕 데스메탈 밴드인 Children of Bodom. 왼쪽이 밴드의 프론트맨인 기타리스트 겸 보컬 Alexi  "Wild Child"  Laiho입니다.

다른 복장들을 좀 더 살펴볼까요. 앞서 설명했던 복장 말고도 나름대로의 복장을 추구하는 밴드들도 많습니다.
 
 
Children of Bodom과 같은 나라인 핀란드 출신의 Lordi입니다. 복장은 어디 마을 하나 쑥대밭 만들 이미지의 밴드지만 실상은 전형적인 헤비메탈 밴드.

 
혹자는 아메리칸 데스메탈이라고도 하는 '한때는' 폭풍간지의 빡센 연주와 빡센 보컬을 들려줬던 하드코어 밴드 Slipknot. 가면을 제외하면 이건 뭐 죄수복도 아니고...

 
이제는 아저씨 메탈을 연주하는 뉴메탈 혹은 얼터너티브 메탈의 시초인 KoRn. 보컬인 Jonathan Davis의 초기 앨범의 완전 맛간 목소리와 찌질한 가사들은 인생막장을 살고 있는 세기말 청년들에게 큰 귀감이 된 바가 있습니다. 처음 볼 때 아디다스 츄리닝이 매우 간지났었는데...

정리해 보자면, DMC에서 보여주고 있는 메탈이라는 장르의 이미지는 어느 정도 사실에 기반을 하고 있지만 메탈의 여러가지 요소 중에서 특징적인 부분을 잘 잡아내서 고도의 희화화를 통해 작품의 이미지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요는 DMC처럼 극단적인 이미지를 가진 밴드들은 그렇게 많지는 안다는 거죠. 그렇다고 이 점이 메탈이라는 장르를 왜곡하고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려는 의도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봐서는 안 됩니다. 이 작품에서 중요하게 봐야 하는 부분은 스웨디시 팝을 동경하는 네기시라는 청년이 정반대의 이중적인 생활을 하고 있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돌발적인 상황 및 네기시의 고뇌로 인해 발생하는 개그를 감상하는 것이니까요. 어디까지나 '이런 게 있었구나' 정도로만 생각하시고 DMC를 시청하시면서 부가적인 재미를 좀 더 찾아보셨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시트콤 '소울 메이트'의 삽입곡 'C'mon Through'를 통해 국내에서 스웨디시 팝의 매력을 알려준 Lasse Lindh의 svenska hjärtan을 소개하면서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Lasse Lindh - C'mon Throu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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